피아노도 버거운 '왕벌의 비행', 아이패드로 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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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郞朗·28)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데이비스 심포니홀에서 열린 연주회의 앙코르 무대에서 아이패드 연주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랑랑은 피아노 건반 대신 아이패드를 잡고 '왕벌의 비행' 연주를 시작했다. 무대 위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아이패드를 이용한 이색적인 연주에 눈을 떼지 못했다.
랑랑은 아이패드 위에서 현란한 손놀림으로 깔끔한 연주를 들려줬다. 오른손으로 아이패드 연주, 왼손으로는 피아노 연주하는 쇼맨십도 발휘해 관객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이날 랑랑이 연주에 사용한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은 '매직 피아노(Magic Piano)'로 알려졌다.
랑랑의 아이패드 연주는 이날 참석했던 관객에 의해 유투브(☞http://j.mp/bEzjLP)에 공개됐다. 이 연주는 촬영한 관객은 "오 마이갓"을 연발했다.
유튜브를 통해 랑랑의 연주를 감상한 네티즌들은 "입이 딱 벌어진다", "눈과 귀를 의심하게 되는 연주다", "아이패드가 콘서트장에 등장할지 상상도 못했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작곡한 '왕벌의 비행'은 빠른 템포로 벌이 나는 듯한 소리가 잘 표현된 곡이다. 이 곡은 속주를 요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연주하기에는 어려운 피아노곡 중 하나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