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성구 개인전‥"통념과 결별…다시 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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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출신의 화가 이성구씨(62)가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란 주제로 서울 인사동 조형갤러리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제일기획 제작본부장 전무,농심기획 대표 등을 역임한 그는 2005년 퇴직 후 작품 활동에 나섰다.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농어촌의 풍경,어린 시절의 추억 등 우리의 정서를 강렬한 색상과 대담한 붓터치로 그린 근작 30여점을 보여준다. 원근법과 형태를 무시하고 운동감을 중시한 작품들이 많다. 그 동안 소싸움 등 형태가 뚜렷한 구상 위주의 역동적 화풍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바탕에 그려진 대상을 지우고 다시 밝은 원색으로 채우면서 기존의 '그리고,칠한다'는 통념을 깨트렸다.
'화가들의 거리'와 '양수리의 봄''법성포의 아침''누나야 누나야'(사진)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미지를 흐리게 하거나 아예 형상을 그리지 않는다. 그러나 화면의 리듬감은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
이씨는 "대상의 형태를 지운 이유는 관람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마음에 내제된 친근함을 끌어내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친 붓자국도 다분히 의도된 듯하다. 마치 추상화 같지만 색감은 넘실넘실 물결이 춤추듯 힘차고 조형미도 돋보인다. "화가라면 누구나 차별화를 고민하죠.저는 색을 버리고 다시 색을 얻었습니다. " (02)736-480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농어촌의 풍경,어린 시절의 추억 등 우리의 정서를 강렬한 색상과 대담한 붓터치로 그린 근작 30여점을 보여준다. 원근법과 형태를 무시하고 운동감을 중시한 작품들이 많다. 그 동안 소싸움 등 형태가 뚜렷한 구상 위주의 역동적 화풍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바탕에 그려진 대상을 지우고 다시 밝은 원색으로 채우면서 기존의 '그리고,칠한다'는 통념을 깨트렸다.
'화가들의 거리'와 '양수리의 봄''법성포의 아침''누나야 누나야'(사진)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미지를 흐리게 하거나 아예 형상을 그리지 않는다. 그러나 화면의 리듬감은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
이씨는 "대상의 형태를 지운 이유는 관람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마음에 내제된 친근함을 끌어내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친 붓자국도 다분히 의도된 듯하다. 마치 추상화 같지만 색감은 넘실넘실 물결이 춤추듯 힘차고 조형미도 돋보인다. "화가라면 누구나 차별화를 고민하죠.저는 색을 버리고 다시 색을 얻었습니다. " (02)736-480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