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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환 금융연수원장 "이슬람 금융전문가 양성…중동 진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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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1주년 김윤환 금융연수원장
    "글로벌 금융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관학교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

    26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2일 기자와 만난 김윤환 금융연수원장(61)은 "국내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해외시장 개척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연수원도 이를 총력 지원하는 체제로 바꿔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하반기부터 이슬람금융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한 것을 계기로 이슬람금융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이슬람금융 전문가들을 배출해 국내 금융회사의 중동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연수원은 이슬람금융 관련 서적을 전부 조사한 결과 국내 금융인력들이 활용하기 부족하다고 판단,교과서를 새로 펴내기로 했다. 또 외국어대학 및 산업은행 등과 함께 실무교육 중심의 연수 커리큘럼도 만들 예정이다.

    김 원장은 "연수원의 모든 교과과정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편하고 해외 유수 연수기관과의 협력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수원은 회계분야에서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전면 도입되는 만큼 현재 한국회계기준(K-GAAP) 중심으로 작성된 각종 교재를 IFRS에 맞게 고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원장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라는 국격에 걸맞게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가 공무원 및 중앙은행 직원에 대한 연수도 늘릴 방침이다. 김 원장이 취임하기 전엔 이 프로그램에 9개국 39명이 참가했으나 올해는 20개국 110명으로 확대됐다.

    2008년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낸 그는 녹색금융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조류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경우 이미 15년 전에 녹색금융 개념을 도입해 환경에 유해한 사업 등엔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금융연수원은 지난 1월 녹색교육기관으로 지정받은 만큼 연수와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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