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 도심 한복판 대로변에 있는 대형 빌딩 앞마당(공개공지)이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세종로·종로·을지로·청계천로 등 도심 대로변에 있는 대형 건물의 전면 공개공지와 1층 로비를 판매·전시시설 등으로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공개공지란 도심 건물에 용적률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땅 일부에 조성하는 휴게공간을 말한다.하지만 이들 공개공지 대부분이 옥외주차장이나 해당건물의 전용공간처럼 사용되고 있어 시민들의 이용률이 낮은 실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개공지와 붙어있는 건물 1층 역시 로비나 금융회사 등이 들어서 있어 기존 가로와 연계성이 떨어진다”며 “해당기업과 전문가 등이 협의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세종로·종로·을지로·청계천로에 들어설 6개 신축빌딩을 비롯 모도 40개 빌딩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리모델링 유도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이 가운데 KT(세종로),교보(종로) 예금보험공사(청계천로) 빌딩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건물 1층 로비에 판매·전시시설 등을 들인 뒤 개방할 계획이다.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광장의 6배인 4만여㎡의 문화·휴식공간을 도심 한복판에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문가단체와 협력해 해당업체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성공사례 등을 적극 알리고 리모델링에 필요한 기술자문과 행정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