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 금융감독개혁 법안에 대한 초당적인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원의 리처드 셸비 공화당 의원은 20일 "공화당과 민주당은 현재 법안 내용 중 85% 정도를 합의했다"면서 "초당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안 작성을 주도한 민주당 소속의 크리스토퍼 도드 금융위원장도 "80~90%는 합의를 봤고,초당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법안에 보다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당은 부실 금융사 정리기금으로 500억달러를 설정하는 안과 소비자금융보호기구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안에 두는 안,파생금융상품 시장을 규제하는 안에서 큰 이견을 보여왔다. 이 중 부실 금융사 정리기금은 공화당의 요구대로 법안에서 삭제되거나 대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리기금 설정안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드 위원장도 대안을 검토해볼 의향이 있다고 한 발 물러섰다. 양당은 합의안이 마련되면 이번 주나 다음 주 전체회의에서 심의해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부실 금융사 정리기금안을 이유로 법안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의원과 올림피아 스노우 의원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