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호텔업과 면세품 유통업을 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다. 외식업과 레저 · 스포츠업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호텔신라 서울점은 1979년 개관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서울 총회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등 세계적인 행사들을 유치했다. 면세유통업에는 1986년 진출했으며 현재 서울 제주 인천공항의 3개 매장과 인터넷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호텔신라는 원화 강세에 따른 출국자 수 증가의 수혜를 크게 받는 기업이다. 신영증권은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이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8억원과 81억으로 22.3%와 17.1%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증권사 한승호 연구원은 "재충전휴가 폐지에 따른 위로금 지급으로 일회성 비용이 나타났고 매년 발생하는 인천공항 임대료 증가도 있었기 때문에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출국자 폭증이 지속되고 있어 2분기부터는 양호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출국자 수 추이를 선행하는 여권 발급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 출국자 수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년에 2400억원에 달하는 인천공항점의 임대료가 부담이 될 것이란 당초 우려는 출국자 수 증가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높은 환율,신종플루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정체됐던 출국 수요가 원화 강세로 오름세를 찾고 있다"며 "대체휴일제가 도입되고 각국 간 비자면제조치가 확대되면 출국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출국자 수 증가로 면세점 고객 수가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