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선 '세계 경제 · 금융 컨퍼런스'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즉석 전자 설문이 열띤 분위기 속에 실시됐다.

참석자들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축소하는 출구전략에 당분간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구전략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7%가 '4분기'라고 답했다. '내년 이후'라는 의견도 31.0%를 차지했다. 전체 참석자 가운데 4분의 3이 올 4분기 이후에나 출구전략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올 2분기'라고 답한 사람이 39.1%로 가장 많았다. 3분기(29.0%)와 4분기 이후(26.1%)로 내다보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핵심 의제로 무엇을 다뤄야 하느냐는 질문엔 절반 이상(51.4%)이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꼽았다.


한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이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묻자 대부분의 응답자는 5~6%(50.0%) 수준이나 4~5%(39.0%)에 이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는 시점은 올 4분기(44.1%)나 3분기(32.4%)를 꼽은 사람이 대다수였다.

현재 경기를 금융위기 이전에 비교했을 때 회복정도를 묻는 질문엔 위기 전에 비해 '70%가량 회복됐다'는 답이 3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 수준(28.4%)','80% 이상(25.4%)' 순이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