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자금조달 문제로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행사 최대주주인 코레일과 건설사 간에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허준영 사장 명의로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 정연주 사장에게 공문을 보내 삼성물산을 비롯해 주주로 참여한 17개 건설사들이 1조원 규모의 대출 지급 보증을 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도 경색돼 시행사인 드림허브가 1조원대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무리가 생기자 주주이자 시공사인 건설사들을 상대로 도움의 손길을 뻗은 것입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용산 개발은 규모가 워낙 크고 사업 기간도 오래 걸리는 프로젝트라서 지급보증을 해 주는 것은 무리"라며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레일이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는 드림허브에는 삼성물산(6.40%)과 GS건설(2.0%) 등 17개 건설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드림허브는 2차 토지계약분 중도금 3천억원과 분납이자 835억원, 4차 토지매매 계약금 3천175억원 등 총 7천10억원을 내지 못해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