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를 타고 지난달 전국의 신설법인이 7년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부도난 건설업체는 1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은 3월 신설법인이 5천652개로 전달보다 984개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월별 신설법인은 2002년 5월(5천727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지난달 영업일수가 전달보다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지만, 부도법인이 106개로 33개 늘어나면서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 배율이 2월 63.9배보다 낮은 53.3배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수원 등 8대 도시에서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 배율은 2월 43.7배에서 3월 46.4배로 높아졌다. 지난달 부도업체(개인사업자 포함)는 144개로 전달보다 33개 증가했다. 이중 서 울이 10개 늘어난 48개, 지방은 23개 증가한 96개였다. 업종별 부도업체를 보면 건설업이 15개 늘어난 37개로 작년 4월 40개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 15개, 지방에서 22개의 건설업체가 부도났다. 분기별로는 부도 건설업체가 작년 2분기 83개에서 3분기 59개로 급감했다가 4분 기 78개, 올해 1분기 80개로 늘어났다. 지난달에 제조업체는 49개, 서비스업체는 54개가 부도나 한 달 전보다 9개씩 증가했다. 3월 전국 어음부도율은 0.02%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이중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0.02%로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방은 0.07%로 그만큼 상승했다. 특히 전북은 0.15%, 경북은 0.16%로 0.10%포인트씩 뛰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