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 그리고 아시아인 최다 월드컵 통산 골 기록에 도전하려는 안정환(다롄 스더)의 목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8일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과의 경기에서 안정환은 후반 26분, 아크 정면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정확하게 골로 연결하며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최근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 안정환은 마침내 '마수걸이 골'까지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상승세를 보였다.

안정환은 특히 팀 주장 역할을 소화하며 매 경기 풀타임을 뛰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감한 슈팅을 날리며 상대 수비를 뒤흔들고, 공간을 파고드는 활발한 움직임은 전성기 때 못지않은 모습이다. 여기에 날카로운 프리킥까지 새로운 무기로 장착하면서 자신만의 장점을 서서히 나타내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무난한 복귀전을 치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던 안정환이 소속팀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며 허정무호 승선 가능성을 키워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J리그에서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어 경쟁에서도 지금은 어느 정도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조커'로서 승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안정환이 꾸준히 폼을 유지해 간다면 허정무 감독의 선택도 안정환에게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안정환은 고지대인 쿤밍에서 훈련한 덕도 어느 정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월드컵이 '고지대 월드컵'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는 충분히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정환이 월드컵 엔트리에 최종적으로 선발돼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꿈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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