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유럽 항공대란, 韓 증시 파급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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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유럽 항공대란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파급력은 어느정도일까.
지난 15일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해 유럽 중북부 지역의 이동, 교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들 역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물류차질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부 IT(정보기술)주들과 항공, 여행업종에서 차질이 발생해 관련 업종이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향의 강도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이슬란드 화산 사태로 인한 영향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고 장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전반적인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가 한국에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다는 점 등에 비춰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슬란드 화산 사태 영향으로 항공, 여행 등의 운송업종이, 항공화물 운송 차질로 휴대폰·LCD패널·반도체 등의 업종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의 항공운송 차질이 한달 이상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현지기업들이 물류대란을 겪는 가운데 한국 수출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사태로 유럽의 수출 물량이 줄어들게 된다면 한국 제품이 대체재로 사용, 반사이익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한국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럽시장의 수출 비중이 낮아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운송업종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항공주들의 경우 투자심리 및 수요 측면에서 다소 부정적일 전망이고, 해운주들은 반사이익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항공수요 회복은 중국과 동남아 등 단거리, 북미 지역 중심의 장거리 노선 수요 회복에 따른 결과로, 이번 사태 영향은 2분기 실적을 우려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화물은 유럽 비중이 높지만, 여객과 달리 일부 지연되는 것으로 화산재 영향이 사라지면 정상화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운주의 경우 유럽 항공 화물 결항이 이후 2∼3주보다 더 장기화되면, 일부 화물들이 컨테이너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항공 화물량이 해운 화물량의 2%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익증가폭은 적겠지만 이익 증가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IT업종에서는 휴대폰 부문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다. 현지에 휴대폰 공장을 두고 있지 않은 삼성·LG전자 등이 휴대폰을 비행기로 수출하기 때문에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슬란드 화산 사태로 인한 영향이 이날 IT주 하락에 일조했다"면서도 "휴대폰에 비해 반도체, LCD부품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전망이고, 삼성·LG전자의 피해도 단기 물류차질로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행주의 경우 아직 성수기에 진입하기 전이고, 전체 매출 가운데 유럽 지역 상품의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 기준으로 추정한 아이슬란드 사태 영향은 2분기 매출의 3∼7%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여행 수요 개선이 일본, 동남아 지역 중심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지난 15일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해 유럽 중북부 지역의 이동, 교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들 역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물류차질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부 IT(정보기술)주들과 항공, 여행업종에서 차질이 발생해 관련 업종이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향의 강도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이슬란드 화산 사태로 인한 영향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고 장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전반적인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가 한국에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다는 점 등에 비춰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슬란드 화산 사태 영향으로 항공, 여행 등의 운송업종이, 항공화물 운송 차질로 휴대폰·LCD패널·반도체 등의 업종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의 항공운송 차질이 한달 이상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현지기업들이 물류대란을 겪는 가운데 한국 수출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사태로 유럽의 수출 물량이 줄어들게 된다면 한국 제품이 대체재로 사용, 반사이익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한국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럽시장의 수출 비중이 낮아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운송업종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항공주들의 경우 투자심리 및 수요 측면에서 다소 부정적일 전망이고, 해운주들은 반사이익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항공수요 회복은 중국과 동남아 등 단거리, 북미 지역 중심의 장거리 노선 수요 회복에 따른 결과로, 이번 사태 영향은 2분기 실적을 우려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화물은 유럽 비중이 높지만, 여객과 달리 일부 지연되는 것으로 화산재 영향이 사라지면 정상화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운주의 경우 유럽 항공 화물 결항이 이후 2∼3주보다 더 장기화되면, 일부 화물들이 컨테이너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항공 화물량이 해운 화물량의 2%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익증가폭은 적겠지만 이익 증가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IT업종에서는 휴대폰 부문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다. 현지에 휴대폰 공장을 두고 있지 않은 삼성·LG전자 등이 휴대폰을 비행기로 수출하기 때문에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슬란드 화산 사태로 인한 영향이 이날 IT주 하락에 일조했다"면서도 "휴대폰에 비해 반도체, LCD부품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전망이고, 삼성·LG전자의 피해도 단기 물류차질로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행주의 경우 아직 성수기에 진입하기 전이고, 전체 매출 가운데 유럽 지역 상품의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 기준으로 추정한 아이슬란드 사태 영향은 2분기 매출의 3∼7%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여행 수요 개선이 일본, 동남아 지역 중심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