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은 19일 원·달러 환율변동이 현대차기아차 등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박무현 연구원은 "환율하락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왜곡된 투자심리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러나 환율 움직임과 주가의 방향은 서로 다른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경우 수익성이 환율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방향을 찾아볼 수 없고, 기아차는 강력한 신차효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고 주가는 상승추세로 전환됐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환율 1% 변동시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0.19%, 0.31% 변동됐다"며 "환율하락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훼손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산업은 환율과 같은 외부요인보다는 매력적인 상품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강력한 신차효과는 수익구조를 매우 탄탄하게 변환시켜 환율하락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화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8000원을 유지했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신차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올렸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