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내륙 공단인 구미국가산단의 업종과 시설이 모두 노후화돼 구조고도화를 통한 리모델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 철) 나중규 연구위원은 대경 CEO Briefing 263호를 통해 구미 국가산업단지, 기업친화형 단지로 거듭나야한다는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는 국내외 산업단지를 둘러싼 제반 환경이 급속히 변화되고 있고 특히 지식기반 신산업의 성장과 제조업의 서비스화 진전에 따라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새로운 새로운 방향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섬유 산업의 성숙에 따른 구조전환 미흡,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속도 둔화와 R&D기능 축소 및 생산기능의 국내외 이전, 1단지를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의 급속한 노후화 진전 등으로 인해 구조고도화 사업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의 경쟁력 분석에서 입주업체 경쟁력과 투자 여건 등 전반적 혁신역량은 우수하나 인프라 수준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지별로는 구조고도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1단지는 혁신역량 및 인프라 수준이 취약하고 2단지는 기반시설에 비해 혁신역량이 취약하고, 3, 4단지는 혁신역량에 비해 문화복지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화발전을 위해서는 단지별 핵심특화업종을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특히, 4단지의 경우 전형적인 중소기업형 산업인 기계업종이 전기전자업종의 2배나 되지만 수출 비중은 미미해 특별한 지원전략이 요구됐다.

나 위원은 "지역전략산업과 관련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한 명문 전문계고 육성 등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 양성과 산단별 기업지원 및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기존 생산중심의 단지에서 친환경 기업친화형 단지로 전환해 나가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