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여행지 ·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의 한국편이 나온다.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매년 발간하는 책자로 관광지와 문화유적지를 다루는 여행 안내서 '그린'과 주방장급 요리사들이 레스토랑을 암행 방문해 평가하는 레스토랑 · 호텔 평가서 '레드'로 나뉜다. 이 중 먼저 그린이 내년에 출간되고 이어 레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일 서울을 방문하는 베르나르 델마스 미슐랭 동아시아 총괄사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사와 미슐랭 측은 이달부터 기획에 들어가 내년 3월께 프랑스어판,6월께 영어판을 각각 5000부씩 출간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관련 사진과 지도,여행정보를 제공하고 한식재단과 공동으로 홍보광고도 게재한다.

미슐랭 가이드는 1900년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준 자동차 여행 안내책자에서 출발했다. 운전자들에게 식당,숙소 정보를 제공하며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현재 미식가들에게 미슐랭 가이드 레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지침서가 됐다. 등급을 별점으로 매기는 게 특징이며 별 3개가 가장 높다. 별점은 음식 서비스 청결상태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세한 기준은 비밀이다.

현재 52개 국가 · 도시편을 다룬 '그린' 중 아시아 국가는 일본 도쿄 · 교토,태국,싱가포르편이 있다. 18개 국가 · 도시편으로 구성된 '레드'에는 도쿄,홍콩 · 마카오편이 들어있다.

김재일/최진석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