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연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골드만삭스 충격으로 조정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되자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던 만큼 골드만삭스 사태가 차익 실현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조정을 거쳐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환율 급락과 대규모 환매 등 증시를 둘러싼 부담요인들이 제거되며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만큼 '골드만 쇼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나대투증권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미국과 유럽증시가 골드만 삭스 기소건으로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 역시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의 기소건이 시장의 방향을 바꿀 정도의 이슈는 아니라고 예상했다. 이영곤 연구원은 골드만 기소건이 기본적으로 증시의 펀더멘탈을 훼손시키지 않기 때문에 상승 흐름의 방향을 바꿀 정도의 이슈는 아니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아직 증시의 상승 흐름을 본격적으로 의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기술적 부담이 있는 만큼 악재들의 재등장이 조정의 빌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조정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상승 흐름을 본격적으로 의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 조정 요인으로 그리스가 이달 말 발행하기로 했던 유로달러 채권발행을 축소하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과 중국의 1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는 점으로 꼽았다. 기술적 조정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긴축과 재정 리스크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둔화되고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IT, 자동차의 탄력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조정 압력을 높이고 있다"며 "조정 폭이나 앞으로의 시장 흐름은 외국인과 실적 변수가 좌우할 전망으로, 외국인 매매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어닝시즌의 영향력은 줄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매수·보유의 시장 대응을 관망 또는 부분 차익실현 전략으로 선회할 필요가 있고 실적과 외국인 선호종목으로 매매 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에도 0.58% 올라 1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2주간 변동성이 확대되며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되고 있어 조정 시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