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3%대 진입..'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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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신규 대출자용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연 3%대로 진입했다. 새 대출금리 체계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도입 이후 금리 하락 효과가 나타나면서 코픽스 적용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하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해 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신규 6개월형' 기준으로 3.82~5.22%로 고시됐다.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가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은행채 등의 금리가 하락하면서 한 달 전에 비해 0.36%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대출자용 최저 금리가 3%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대출자용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 금리의 하락 여파로 작년 4월 2.6%대까지 떨어진 적 있지만, 당시 신규 대출자용 금리는 최저 4.3%대였다.
외환은행의 신규 6개월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 주 3.65~4.99%로 고시됐다. 최저 금리와 최고 금리가 한 달 전보다 각각 0.67%포인트, 1.07%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도 3.86~5.28%와 3.94~4.74%로 한 달 새 각각 0.36%포인트와 0.32%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4.16~4.96%, SC제일은행은 4.46~5.56%로 최저 금리가 여전히 4%대를 유지했다.
기존 주택대출자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코픽스 연동 대출로 빠르게 바꿔타고 있다. 이번주 국민은행의 3개월 CD 연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1~5.51%로 신규 대출자용 CD 연동형 대출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지만, 코픽스 신규 6개월형에 비해서는 최저 금리가 0.39%포인트 높다.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은행·농협 등 7개 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15일 현재 2조9028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조2487억원(75.5%) 급증했다. 이들 은행의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29조1299억원으로 전월말보다 4422억원(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픽스 연동 대출 수요를 제외하면 8065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코픽스 도입 이후 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