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미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골드만삭스 고발 소식에 따른 충격으로 급락했다.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금융규제개혁 작업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그리스 자금지원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미국의 4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91포인트(1.13%) 하락한 11,018.6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54포인트(1.61%) 내린 1,192.13을, 나스닥 종합지수도 34.43포인트(1.37%) 내린 2,481.26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주간 상승률이 0.2%로 줄었고 나스닥은 1.1%가 올랐지만,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S&P 500 지수는 주간기준으로 0.2%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에 대해 서브프라임모기지를 기반으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부당한 내부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중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준 혐의로 이 회사와 부사장 1명을 뉴욕 맨해튼 연방지법에 사기혐의로 고소한 것이 최대 악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 기소 파장으로 금융주들이 급락세를 보였으며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에너지, 원자재 등 상품주들도 낙폭이 커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전날보다 19%나 급등한 19.59를 기록하면서 한달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