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3개월 미만 정기예금이나 고금리 수시입출식 보통예금,표지어음 등 각종 단기 금융상품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특히 이들 상품은 최근 연 2%대로 내려온 시중은행의 3개월 미만 예금이나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보다도 0.5~1%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단기 금융상품이라 하더라도 최근 저축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가급적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까지만 예치하는 게 안전하다.

우선 솔로몬저축은행은 3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예치할 경우 연 3.6%의 금리를 주고 있다. 1개월짜리는 3.3%다. 다만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해지할 경우 연 1.0%의 이자만을 준다. 중도에 급한 돈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 수시입출식 보통예금은 '와이즈e뱅킹'이 유리하다. 2000만원까지는 연 4%의 금리를 제공한다. 대신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연 2.0%만 받을 수 있다.

하루 단위로 만기를 약정하고 싶다면 표지어음이 좋다. 솔로몬저축은행은 △10~29일 2.8% △31~50일 3.3% △60~90일 3.4%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표지어음도 만기 전 해지할 경우 중도 해지 금리(연 1.0%)가 적용된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보통예금은 고작 연 0.2%,증권사 CMA의 금리도 연 2% 중반 정도에 불과하다"며 "저축은행의 단기 금융상품은 이보다 1%포인트가량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저축은행은 1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3.2%,3개월짜리는 3.4%의 금리를 제공한다.

표지어음의 금리는 △90일 미만 3.2% △90~180일 3.4% △180일 4.0% 등이다. 중도 해지시 1개월 미만은 연 1.0%,1개월 이상 예치했을 때는 약정 금리의 절반만 준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한국문화후원예금'의 경우 3억원까지 연 2.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만기에 따라 △1개월 연 2.8% △3개월 연 3.0%의 금리를 적용한다. 표지어음도 비슷하다. △30일 연 2.8% △60일 연 2.8% △90일 연 3.0% 등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e알프스보통예금'은 2000만원까지 연 4%의 금리를 주되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연평균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제일저축은행은 금리 구조가 단순한 편이다. 정기예금(만기 1~5개월 중 선택 가능)이나 표지어음(10~180일) 모두 금리는 연 3.5%다. 다만 만기 전 해지시 1.0%의 금리만 준다. 고금리 보통예금은 기본금리로 연 3.0%를 적용하며 급여이체,자동이체(휴대폰 · 카드대금 등 2건 이상),체크카드 발급 및 사용(월 1회 이상) 등에 따라 0.5%포인트씩 추가 금리를 제공,최대 연 4.5%까지 받을 수 있다. 금액 한도도 없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