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실업자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업자는 100만5천명으로 이 가운데 경기도가 26만8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26만7천명), 인천(7만6천명), 부산(6만3천명), 대구(5만4천명), 경남(5만명), 경북(4만2천명) 순이었다. 수도권인 서울, 인천, 경기의 실업자를 합칠 경우 총 61만1천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60%가 넘는 셈이다. 이는 수도권에 각종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몰려 있는데다 경제 위기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면서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3월 실업자가 가장 적은 도시는 제주(5천명), 충북(1만5천명), 전남(1만7천명)이었다. 실업률 또한 인천, 서울 등 수도권이 가장 높았다. 3월 실업률은 인천이 5.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이 5.2%, 경기가 4.6%, 대구가 4.4%로 뒤를 이었다. 3월 평균 실업률이 4.1%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은 인구 자체도 압도적이지만 인구 대비 실업자도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남과 제주의 3월 실업률은 1.9%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편 수도권의 경우 실업자와 실업률이 높았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 공장 등이 밀집한데다 높은 생활물가 때문에 일거리를 찾아 나서는 사람이 많아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평균치를 웃돌았다. 3월 전국 시도의 평균 경제활동 참가율이 60.3%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은 61.1%, 인천은 61.7%, 경기는 61.0%를 보였다. 고용률 또한 시도 평균이 57.8%였지만 서울은 57.9%, 인천은 58.3%, 경기는 58.2%를 기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