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투자자들이 15일 한국증시에서 은행, 보험 등 금융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오전 11시21분 현재 개장 이후 지금까지 2800억원 가량을 순매수 중이다. 이들은 또 투자금액 절반에 해당하는 약 1400억원을 금융 관련주에 쏟아붓고 있다.

은행주와 보험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특히 대한생명과 우리금융을 가장 많이 사고 있다.

외국인은 대한생명과 우리금융을 각각 224만주와 131만주 이상 샀고, KB금융(58만주)과 외환은행(36만주)을 각각 30만주 이상 매입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부산은행(28만주) 기업은행(21만주) 하나금융지주(19만주) 삼성화재(11만주) 대구은행(9만주)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금융업종의 강세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금융주가 일제히 급등했다는 소식과 함께 영업실적 개선에 따른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은행들의 실적이 당초보다 긍정적인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른 업종대비 은행업종의 주가는 지속해서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 민영화 이슈 등 단기 모멘텀(상승동력)이 풍부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