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 부분이 침몰 20일만에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함수(艦首)는 언제 인양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 군 당국 관계자와 민간 인양업체에 따르면 천안함의 나머지 한 부분인 함수 부분은 오는 24일쯤 인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상 여건과 작업 진척 속도 등의 변수가 있어 정확한 인양 시기는 미정이라는 중론이다.

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200t급 대형 크레인선과 바지선 등을 동원해 함미 인양 작업에 한창이다. 함수 부분은 이 작업이 진행되는 곳으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2.54km 떨어진 지점에 침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팀은 지난 11일 밤 첫 번째 체인을 함수에 연결했으며, 지난 14일부터는 두 번째 체인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두 번째 체인은 이날 중 연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함수의 인양이 늦어지는 것은 가라앉은 바다 밑바닥은 자갈과 모래가 섞여있는 데다 함수도 90도로 기울어진 채 누워 있어 인양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대 35m에 달하는 깊이와 거센 조류, 시야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함미보다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수를 인양한 후에는 이 부분의 수색작업에 나선다. 아직 인양하지 않은 함수에서 실종자가 발견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군의 분석이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