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JP모건과 인텔 등이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55%,인텔의 경우 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은행 중 자산규모 2위인 JP모건의 지난 1분기 순익은 33억3000만달러(주당 74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주당 64센트를 웃돌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21억4000만달러)보다 55% 증가했다.반도체 업계 1위인 인텔의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4배 가량 급증한 24억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의 깜짝 실적은 채권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을 겪어왔던 소비자 금융,특히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부문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호조세를 보였다.제임스 다이몬 JP모건 회장(최고경영자)은 이날 실적발표 간담회에서 “향후 강력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더블딥 침체 우려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다이몬은 앞서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성급한 낙관론을 일축하기도 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향후 투자와 고용 호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미국 대기업들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는 얘기다.JP모건은 올해 미국에서 9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