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미 증시 급등과 달러 약세로 하락압력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에도 1100원선 진입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날 외환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의 안전자산선호 약화 분위기 지속과 위안화 절상 기대, 신용등급 상향 등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를 연장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긴축에 대한 압박, 5월 초 삼성생명의 IPO(기업공개) 등 환율은 아직 하락여력이 남아있어 향후 일시적인 1100원 하향 돌파 가능성도 염두해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도 이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완화에 국내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싱가포르 달러 절상에 이은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선물 변지영 애널리스트는 "전날 장 마감 후 허경욱 차관의 쏠림 현상 우려 발언 등은 1100원대 진입을 앞두고 당국의 개입 의지를 방증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날 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박재원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대리도 "단기간 급격한 환율하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국내증시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고 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며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및 구두개입 가능성이 있어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은행 1108원~1112원 △하나은행 1106~1114원 △우리선물 1105~1115 △삼성선물 1105~1115원 등이 제시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