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따라 원화강세가 심화될 수 있고 이는 수출주 중심의 주도주(株)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원화환율이 1112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다시한번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면서 "국가 신인도 상승이 한국경제의 안정성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통화 강세가 불가피하지만 국내경제의 주력 첨병인 수출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환율이 최근 속락하면서 단기 바닥권에 근접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원화강세를 피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원화강세 심화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불이익을 극복하면서 이번 1분기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인텔의 실적호전 소식으로 전날 정보기술(IT) 관련주는 강한 반등세를 나타낸 반면 자동차주는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면서 "완성차 업계의 원가압력이 높아질 경우 관련 부품업체들의 어려움 역시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주도주 구도 변화를 말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항공 해운 유화 등 원화강세 수혜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수출주에 대한 관심은 IT와 조선주 중심으로 압축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