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가 20일 만인 15일 인양됐다. 민 · 군 합동조사단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는 한편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에 본격 돌입했다. 해군 수색대는 이날 오후 함미 내부에 진입, 실종자 44명 중 3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은 헬기에 실려 평택2함대로 옮겨졌다. 함미 선체 오른쪽이 크게 파손돼 찢어진 것으로 드러나 침몰 원인이 어뢰 등의 강한 충격에 의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인양 소식을 보고받고 "이들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는 이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