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개월 '최고'..환율 19개월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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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장중 등락을 보인 끝에 상승세로 마감하며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장 초 1750선에 근접하며 연중 고점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는 프로그램매물 출회로 오후 한때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막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58포인트(0.49%) 오른 1743.9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19일 기록한 1740.72 이후 22개월여만에 가정 높은 수준이다.
어제(14일) 오후 발표된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상태에서 미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개선,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747.38선까지 올라서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으로 수출주가 약세로 기울었고 중국의 1분기 GDP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개인과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며 코스피는 일시 173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감 동시호가에 외국인 현물 매수가 늘어나고 비차익 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도가 감소하자 코스피는 1740선을 다시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정규장 기준으로 4459억원의 매수를 이어갔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74억원, 178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4427계약의 매도에 나서면서 프로그램매물 1443억원 흘러나오며 지수 상승탄력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93%), 은행(3.49%), 보험(1.57%), 전기전자(0.58%)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2.02%) 서비스업(-0.52%), 통신업(-0.40%), 철강금속(-0.47%)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기관 매물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8포인트(-0.21%) 내린 508.61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하회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7원(0.42%) 하락한 1107.5원으로 올해 최저치는 물론 2008년 9월11일 종가 1108.00원 이후 19개월 최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