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채증·실종자 수색작업 '본격 착수'

수면 위로 떠오른 천안함 함미가 침몰 20일만에 바지선 위로 올라섰다.

15일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군 당국은 정오를 기해 수면 위로 끌어올린 함미 선체를 바지선에 탑재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탑재 위치의 미세 조정을 거쳐 오후 1시 12분께 함미를 오차 범위 1m 이내로 무사히 바지선 거치대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함미가 바지선 위에 탑재됨에 따라 군 당국은 즉시 실종자 수색작업에, 민관 합동조사단은 현장 채증에 나설 예정이다. 끌어올린 함미는 우현 부분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나타나, 외부 충격이 있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실종자 44명 대부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천안함 함미 부분에서 "많은 시신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일부 배수요원들이 선체 내로 진입해 고인 물을 바깥으로 빼낸 작업을 하던 중 선체 안에서 많은 시신을 목격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실종자 44명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천안함 함미 격실이 물이 가득차 있고 공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나 모두 순직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의 함미 내 바닥까지 진입해 배수펌프를 설치하고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다. 물이 빠진 곳까지 해난구조대(SSU) 요원 30~40명이 진입해 실종자 수색과 배수펌프를 설치를 진행했다. 실종자 대부분이 있던 격실에는 물이 가득 차 공기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파손된 절단면 부위 주변에 있던 실종자의 경우 인양 후에도 찾을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