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금액 100억원 이상 법인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은 51.6세이며 평균 연봉은 1억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CEO는 전체의 약 5%에 그쳤지만 30대 이하 비중이 전체 평균을 웃돌아 젊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008년 기준 수입금액 100억원 이상을 신고한 법인 CEO 2만2천2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CEO의 평균 연령은 51.6세였으며 이중 남성(2만1천129명)은 51.7세, 여성(1천74명)은 49.5세였다.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전체의 38.9%인 8천632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59년생(돼지띠)이 1천69명으로 1위였으며 57년생(닭띠) 1천14명, 58년생(개띠) 99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50대 다음으로는 40대(34.7%), 60대(15.3%), 30대 이하(8.1%), 70대(2.7%), 80대 이상(0.3%) 순이었다. 벤처기업, 2세 경영인의 등장으로 젊은 CEO가 부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성별로는 여성 CEO가 1천74명으로 전체의 4.8%에 그쳤지만 2004년(4.4%)보다는 조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CEO는 30대 이하 비중이 8.6%로 전체 평균(8.1%)보다 높아 젊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최근 늘고 있음을 증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9천998명), 도매(5천570명), 건설(3천35명), 서비스(2천658명) 순이었고 광업(38명), 전기가스(67명), 어업(89명), 음식숙박(128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음식.숙박업의 경우 여성 CEO가 15명으로 전체의 11.7%를 차지해 평균 여성 CEO 비율의 2.4배에 달했다. 조사 대상 CEO의 평균 연봉은 1억8천400만으로 전체 근로자 평균(2천500만원)보다 7.4배 많았고 중앙부처 장관 연봉(9천600만원)보다는 두 배 가량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억4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30대 이하는 1억3천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남성은 평균 1억9천만원, 여성은 1억3천만원이었다. 또 상장법인(668명) CEO의 평균 연봉은 5억5천만원으로 일반법인(2만1천804명) CEO 연봉(1억6천만원)보다 3.4배 높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5억5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농림.어업은 1억원 미만이었다. CEO의 근로소득세 평균 부담액은 3천800만원으로 근로자 전체 평균(180만원)의 약 21배였다. 전체 근로소득자 중 월급쟁이 CEO 비중은 0.16%로 나타났다. 이들이 받는 총 급여는 전체 근로 소득자 수입의 1.2%에 달했으며 세금 부담은 6.0% 수준이었다. 근로소득자인 CEO 0.16%가 근로자들이 내는 세금의 6.0%를 부담하는 셈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 결과 공개에 대해 "CEO의 납세실상을 공개함으로써 봉급생활자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건전한 납세문화 및 기부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