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4일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미국 인텔의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 · 달러 환율은 11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며 111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4.74포인트(1.45%) 오른 1735.33으로 마쳐 전 고점(4월8일 1733.78)을 넘어섰다. 지수는 개장 전 인텔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놨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신용등급 상향이란 낭보까지 전해지며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2133억원,기관이 243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부진했던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은 인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11원70전 급락한 1112원20전으로 마감했다.

2008년 9월12일(1109원10전) 이후 최저치다.

싱가포르달러화 절상 가능성과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영향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에서 "더블딥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04%포인트 오른 연 3.87%에 마감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