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120원 아래로 내려갔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20분 현재 전일 종가 1123.90원 보다 7.7원(0.69%) 내린 1116.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0.1원 내린 1123.8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바로 1110원대로 떨어져 장중 1115.20원 까지 내려갔다. 어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으로 상승반전해 1120원대를 회복한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어제 숏커버성 매수를 보인 역외세력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환율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며 환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제 코스피시장에서 174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며 8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상향한 데 이어 ADB 역시 5.2%로 올렸고 해외IB들 역시 6%대의 성장 전망을 내놓는 등 한국의 경제펀더멘털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화 강세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가 상승 이후 아시아 주가와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 역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늘어나자 역외세력들의 달러매도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지만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완화되고 있어 추가 하락보다는 1110원대에서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100원에 대한 가격부담과 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매도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