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의 거래가 폭발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와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W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조4890억원으로 2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ELW 상장 이후 최대 수준이다.

코스피 대비 ELW 거래대금 비율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34.9%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상장 이후 최초로 40억주를 웃돌았다. 2009년 8월 20억주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7개월 만에 거래 규모가 2배 이상 급속히 늘었다. 이는 초단기 매매 성향을 가진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빈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발행건수 면에서 콜 대 풋 비중이 8대 2, 종목 대 지수 비중은 7대 3으로 일정한 비율을 유지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26.5% 증가한 17조원을 기록했다. 개인들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이미 익숙한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매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8% 증가한 2991억원을 기록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코스피200 ELW 가 439종목, 1조7221억원(44.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업종 등이 여전히 주류를 이뤘다. 포스코, 하이닉스, 기아차 등은 2월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유동성곱급자(LP) 보유 비중은 95%로 지난 2월(93.1%)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말로 갈수록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자 LP 보유 비중 역시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이치증권이 신규로 발행사에 추가되면서 ELW 발행 회원사는 20개 증권사로 증가했다. 대신증권(14%), 대우증권(13.6%) 등이 200종목 이상 발행하면서 발행사 상위를 차지했다.
ELW 거래 폭발…3월 거래대금 '사상 최대치'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