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유인나가 무명시절 상처받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유인나는 13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을 통해 예능에 첫 출연, 12년간의 긴 무명 시절을 겪었음을 토로했다.

유인나는 "17세에 처음으로 연예 기획사에 들어갔는데 유명가수이자 그 회사 이사인 남자가 집앞에서 키스를 시도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어 "내가 너무 놀라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그의 입술이 볼에 닿았다"고 폭로했다.

이사는 "엄마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고, 나는 집에 들어가서 뺨을 500번 정도 씻어냈다"고 말해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함께 출연한 게스트들은 분개하며 "대체 누구냐"며 따져묻기도 했다.

유인나는 "12년간이나 힘든 무명시절을 겪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며 "20년 후, 30년 후에도 분명히 드라마에는 엄마 역할, 이모 역할이 필요할테니 그때 엄마로 데뷔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출연한 탤런트 황정음도 연인 김용준과의 결별설에 관한 얘기를 하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황정음은 김용준의 이별통고로 "실제로 헤어졌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결별설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 하차 때 불거져 최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황정음이 김용준을 언급하지 않아 불을 지폈다.

황정음을 참을 수 없게 했던 건 김용준의 의심이었다. 장안의 화제가 됐던 최다니엘과의 목도리 키스에 대해 김용준은 "대본에 있어서 한 거냐 아니면 둘이 좋아해서 그냥 한 거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고, 울컥한 황정음은 직접 대본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어느 날, 황정음은 김용준이 KBS 2TV '스타골든벨'에 출연해 "혼자만의 시간이 생겨서 좋다"라고 말하는 걸 보게 됐다.

화가 난 황정음이 "내가 없으니까 좋냐?"라고 쏘아붙이자 김용준은 "너 너무 질린다. 군대도 가야되고 어차피 헤어질 거 미리 헤어지자"며 이별을 통보했다.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지붕킥' 종영날까지 연락을 끊은 채 지내왔다. '결별설'이 아닌 실제 '결별'을 하게 된 것.

황정음은 "'지붕킥' 종방연 날 시청률도 대박, 통장잔고도 대박이라 행복해야 되는데 모든 게 부질없게 느껴져 우울했다. 용준이가 너무 보고 싶은데 자존심 때문에 전화를 못해 광수에게 술 취했으니까 데리러 오라는 거짓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황정음의 귀여운 애교 술 주정에 두 사람은 화해모드로 들어갔고 지금은 현재진행형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황정음은 이날 영상편지를 통해 "시트콤 하느라 너보다 대본과 더 친했던 거 같은데 이제는 너만 보고 너만 사랑할게"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TNms 조사결과 이날 '강심장' 시청률은 11.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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