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4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4500원(3.78%) 오른 1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강세다.

대신증권은 이날 LG전자에 대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점차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실망보다 희망에 무게를 둬야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결기준으로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4735억원으로 종전 전망치를 14.5%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휴대폰 출하량이 2843만대로 전분기대비 16.1% 감소하고 고사양 일반폰의 가격하락 등 제품 믹스의 약화로 마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2010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을 종전대비 6.3% 하향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G전자 휴대폰의 영업이익율이 1분기에 0.8%로 부진하나 2분기 2.8%, 3분기 3.3%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맥스폰’ 등 일반폰(준스마트폰)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출하량은 3120만대로 전분기대비 10.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5월에 미국 버라이존 안드로이드폰(Aloha)이 출시될 예정이며 3분기에 스마트폰 라인업이 점차 구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가전(HA) 및 TV(HE) 부문이 시장점유율 확대로 현금 창출원(Cash Cow)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대한 교체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LED TV 판매호조로 2분기에 수익성 호전에 대한 토대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622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5%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LG전자에 대해 신흥시장 수요 확대로 가전·에어컨 부문의 꾸준한 매출 성장세 시현, 대형 LCD TV 판매비중 확대와 LED TV 경쟁력 강화로 TV매출 호조, 1분기까지 부진했던 휴대폰 사업부문 실적은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신규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