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가계부채 건전성 우려할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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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가계부문 건전성은 아직까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로얄호텔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글로벌 CEO과정 조찬세미나에 참석해 "가계부채가 경제규모와 가계소득보다 빨리 증가해 소득기준 상환능력이 악화 추세에 있지만 가계 금융자산의 빠른 증가로 보유 금융자산 기준 상환능력은 위기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가계부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도 작년 7월말 기준 미국이 74.9%인 반면 한국은 48.0%에 머물고 있어 주요 선진국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의 60%가 고소득층에 집중돼 있고, 하위신용계층 대출비중이 감소세에 있는 등 질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특히 소득여건이 악화됐는데도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 기준 0.6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가계부채는 민간소비를 위축시켜 경제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가격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금리상승에 대한 가계부문 대응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대출 유도와 고정금리 비중 확대 등 구조적 개선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화 강세와 관련해서는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금융시장이 불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경기회복세로 원자재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마저 하락하고 있어 작년과 같은 수출 증진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율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무역수지와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투기성 원화수요도 확대돼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
김 원장은 이날 서울로얄호텔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글로벌 CEO과정 조찬세미나에 참석해 "가계부채가 경제규모와 가계소득보다 빨리 증가해 소득기준 상환능력이 악화 추세에 있지만 가계 금융자산의 빠른 증가로 보유 금융자산 기준 상환능력은 위기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가계부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도 작년 7월말 기준 미국이 74.9%인 반면 한국은 48.0%에 머물고 있어 주요 선진국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의 60%가 고소득층에 집중돼 있고, 하위신용계층 대출비중이 감소세에 있는 등 질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특히 소득여건이 악화됐는데도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 기준 0.6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가계부채는 민간소비를 위축시켜 경제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가격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금리상승에 대한 가계부문 대응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대출 유도와 고정금리 비중 확대 등 구조적 개선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화 강세와 관련해서는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금융시장이 불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경기회복세로 원자재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마저 하락하고 있어 작년과 같은 수출 증진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율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무역수지와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투기성 원화수요도 확대돼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