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제 마진 개선과 원화 강세로 올 1분기 정유사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하지만 정작 정유사들은 조심스런 모습입니다. 반짝 특수일수도 있어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한 증권사의 주요 정유사 1분기 실적 전망치입니다. SK에너지는 3천3백억원, GS칼텍스는 2천억원, S-OIL는 9백9십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합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자행진을 이어오던 정제부문이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이후 마이너스이던 복합정제마진도 1년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국제유가 고공행진에다 제품 수요 강세로 가격 전가가 쉬어진 것도 영업이익 개선에 한 몫 할 것으로 분석합니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유가가 올라간 배경이 수요라면 제품가격도 좋을 수 있다. 제조업체 입장에서 가격 전가력이 좋아질 수 있다.” 또 원화강세로 원유 도입 부담이 줄어든 것도 순익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증권가는 정유사들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좋아져 하반기부터 실적 호조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지난해 역시 1분기까지는 실적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적자를 기록했던 4분기와는 계절적 수요가 다른데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영업이익이 반토막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환율 역시 제품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는 만큼 원화 강세가 순익에는 긍정적이지만 영업이익에는 부정적이란 분석입니다. 업계는 2분기 휘발유, 3분기 경유 재고 비축 등 시기적 강세 제품 추이에 따라 시황 회복 여부를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 중국과 중동, 인도 등 새로 설비를 확장한 국가들의 공장 가동도 중요 변수입니다. 자칫 공급과잉으로 시황에 찬물을 끼얹을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유례없는 불황의 늪에 빠졌던 정유업계.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왔지만 바닥 확인에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