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영양제인 '삐콤씨' 등 일반약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유한양행은 13일 원 · 부자재 가격이 큰폭으로 올라 다음 달부터 종합영양제 '삐콤씨'의 공급가격을 24%가량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1만4500원 수준인 '삐콤씨(100정)'의 약국 공급가는 1만8000원 선으로 오르게 된다.

지난해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와 한국와이어스 '센트룸'에 이어 이번에 삐콤씨까지 가격을 인상,1년 만에 국내 대표 영양제들의 가격이 모두 오르게 됐다.

유한양행은 이에 앞서 지난 1일부터 영양제 '그랑페롤 400IU'는 5700원에서 6400원으로,'다보타민(100정)'은 1만원에서 1만3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삐콤씨' 등은 대표적 영양제 품목으로 가격인상에 대한 저항이 예상되지만,국제 원 · 부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더 이상 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며 "지난 4~5년간 가격을 올리지 못해 이번 인상폭이 불가피하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바르는 소염제 '안티푸라민'의 공급가도 지난 1일부터 1600원에서 1900원으로 약 18% 올렸다.

동아제약도 이달 말부터 혈액순환제 '써큐란(300정)'의 공급가를 기존 3만1680원에서 3만5200원으로 11%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