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졸 구직자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회사의 최소 스펙은 연봉 2667만원에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며,교통편이 좋고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4년제 대졸(예정) 구직자 79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입사지원을 할 때 해당기업이 최소한 갖췄으면 하는 조건이 있는가에 대해 응답자의 91.8%가 ‘그렇다’고 답했다.

주로 눈여겨 보는 조건(이하 복수응답)으로는 연봉수준(78.6%)이 가장 많았고 복리후생(71.3%),회사위치(49.5%),기업인지도(47.5%) 등이 뒤를 이었다.이외에도 기업문화(38.8%),매출규모(32.2%),임직원수(19.1%),상장여부(16.6%) 등이 있었다.

희망하는 연봉수준은 2667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서울소재 대졸자(2842만원)가 수도권 및 지방 대졸자(2583만원)보다 259만원 높았다.

복리후생제도로는 적어도 ‘주5일 근무제’(87.2%)와 ‘4대 보험’(81.6%),‘연·월차 사용’(79.3%) 등을 갖춰야 하며 ‘야근·특근수당 지급’(67.2%),‘교육비 지원’(58.3%),‘경조금 지급’(56.4%),‘의료비 지원’(53.1%),‘자녀학자금 지원’(51.9%),‘구내식당 운영’(45.4%),‘주택자금 대출’(41.7%),‘장기근속자 포상’(40.6%),‘석식 제공’(39.0%),‘사내동호회 지원’(35.1%),‘리프레시 휴가사용’(33.6%)도 원한다고 응답했다.

회사위치나 거리에 대해서는 ‘교통편만 좋으면 위치는 관계없다’(52.3%)와 ‘집에서 가까우면 위치는 관계없다’(48.6%)는 대답이 주를 이뤘고 이어 ‘강남 테헤란로 일대’(21.8%),‘시청·광화문 일대’(21.3%),‘여의도 일대’(20.6%) 순이었다.

기업인지도의 경우 ‘일반인들은 몰라도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기업’이어야 한다는 응답자가 52.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인지도는 신경 쓰지 않는다’(24.0%),‘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기업’(21.3%)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기업문화로는 ‘보수·진보적 성향을 모두 갖춘 기업문화’(50.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매출규모는 ‘매출액 1000대 이내 기업’(36.1%)이어야 한다는 대답이 1위를 차지했다.임직원수와 상장여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입사희망 기업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다고 가정했을 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항목으로는 49.8%가 ‘연봉수준’을 꼽았으며 이로 인해 52.4%가 ‘면접에 불참했거나 최종합격 후에도 입사를 포기했다’고 답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