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3일 코스피 지수가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갈 전망이라는 점에서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증시 조정이 추세적인 변화와 무관한 기술적 부담을 덜어내는 형태이고, 원·달러 환율 하락은 한국 주요 수출기업의 실적 결정요인까지는 아닐 것"이라며 "한국 증시는 1690∼1700의 제한적 조정을 겪은 이후 상승세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한양증권의 상반기 원달러 환율 추정치 1050원까지 완만한 하락에 실패한다면 최근 엔화약세 현상과 함께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주도주에 대한 차익실현의 빌미거리가 될 수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그러나 환율변수가 부담이긴 해도 한국 주요 기업들이 가진 세계 경쟁력을 감안하면 환율이 실적 결정요인까지는 될 수 없다는 진단이다.

또한 미국 모멘텀(상승요인)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발표할 예정인 산업생산 등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할 전망이고, 미국 1분기 실적발표 시기를 맞아 인텔 또는 애플효과의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그는 "조정을 이유로 주식비중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적어도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발표 정점인 20일 전후께까지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