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단순한 양국의 경제협력 차원을 벗어나 미국의 대(對) 아시아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며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중국과의 통상 규모는 미국에 비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 너무 한 나라에 의존도가 크면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경제회복을 위해 보호무역주의로 갈 위험성이 있지 않나 우려스럽다며 이럴 경우 미국은 글로벌 리더십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 FTA를 단순한 경제교역 차원이 아닌 동아시아에 대한 전략적 차원, 특히 중국의 세력확장을 감안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압박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워싱턴포스트 논설주간인 프레드 하이아트와 인터뷰를 가졌고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각 11일 관련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