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을 찾던 수요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이는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봉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위기가 확대될 때마다 글로벌 유동성은 가장 안전한 달러에 몰렸고 이는 미국채 금리의 하락을 유발했지만, 최근에는 달러화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전에도 미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최근 이 같은 현상은 금융시장 환경이 정상화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철강석과 비철금속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오히려 곡물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차별적 흐름을 보이는 것은 원자재 시장의 가격 결정이 투기적 소요보다 수요, 공급에 더 큰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 정상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고민해야 할 것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여부'가 아니라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의 문제'라며 이런 측면에서 국내 증시는 상당한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