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SBS에 대해 독점 중계는 실보다 득이 많은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구창근 연구원은 "SBS의 스포츠 이벤트 독점중계가 창출하는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감안하면 실보다 득이 많다"며 "주가 하락시마다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적자가 예상됐던 동계올림픽은 한국의 선전으로 SBS는 약 7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 이번 독점 중계가 확정되면 SBS는 2016년까지 월드컵 2회, 올림픽 등 총 5회의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독점중계의 명분을 확보한다는 분석이다.

설령 남아공 월드컵에서 적자를 시현하더라도 △민영미디어랩 도입 이후 월드컵 광고단가 인상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며 △종편PP 도입 이후 경쟁심화에 대응한 채널 경쟁력 확보한다는 판단이다. △스포츠 이벤트 독점중계가 창출하는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감안하면 얻는 것이 많다고 구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남아공 월드컵이 창출하는 광고재원은 1200억원 내외로 추정돼 2006 독일 월드컵(750억원)보다 클 것"이라며 "이제 추가 하락시마다 매수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