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43개국이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태국에 대해 여행주의령을 발표했다고 태국 관영 TNA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프라킷 피리야키엣 태국 관광청(TAT) 부청장은 "태국 정부가 지난 7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43개국이 태국 여행주의령을 발표했다"며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라트비아, 스페인 등은 자국 국민에게 태국으로 여행을 떠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TAT에 따르면 중국과 대만, 러시아, 싱가포르 등은 태국 여행 계획을 재고할 것을 자국 국민에게 당부했고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태국 여행시 시위 장소 등 위험 지역을 피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의령을 내렸다.

수라폰 스웨타스레니 관광청장은 "송끌란(13∼15일) 연휴에 아시아 지역 관광객들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등의 관광객은 정정불안과 상관없이 태국 관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UDD, 일명 레드셔츠)는 지난달 14일 방콕 시내 랏차담넌 거리에 집결한 이래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3주일 넘게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