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그룹 소수지분 9%에 대한 블록세일을 완료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가 소유한 우리금융 주식 7천254만주가 할인 없이 이날 국내 증시 종가인 1만6천원에 매각됐다. 매각사 관계자는 "당초 7%의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이 좋아 9%까지 처분물량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할인 없이 블록세일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된 우리금융 지분 총액은 1조1천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예보는 모두 5조1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예보는 과거 외환위기 이후 우리금융에 약 12조8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지금까지 세 차례의 블록세일을 통해 4조원을 회수한 바 있다. 9%의 지분이 처리됨에 따라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율은 56.97%로 감소했다. 예보는 상반기내에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확정한 뒤 경영권과 관련이 있는 50%+1주와 나머지 소수지분을 처분할 계획이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