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리면서 서울 일부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8일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강남구 청담동 오토조이주유소와 삼성동의 삼성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 무연휘발유 가격이 나란히 ℓ당 1974원까지 올랐다. 여의도 국회 앞 경일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도 ℓ당 1958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과 서울지역 휘발유 판매가격도 오름세다. 7일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11원15전으로 2008년 10월8일(1715원18전)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710원대를 넘어섰다. 서울 지역 평균 가격도 1784원40전으로 18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대형 시장에서 여름 성수기를 대비한 재고를 늘리고 있어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통상 국제시장 시세는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기름값이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