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통하는 잉크를 제조하거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의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금속 나노분말 대량생산 기술이 최근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7일 한국전기연구원(KERI) 산업전기연구본부 조주현 박사팀은 '금속 나노분말 대량생산 기술'을 최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 박사팀은 액체 속에서 순수 전기에너지만을 이용해 나노금속 분말을 제조하고 회수하는 '액중 전기폭발법을 이용한 금속 나노분말 제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액체 속에서 나노분말 제조를 위한 원재료인 금속 와이어에 고전압 대전류의 펄스 형태로 전기에너지를 가해 짧은 순간에 나노입자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체 속에서 실시했던 기존 방식에 비해 입자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고, 제조된 나노입자들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서로 들러붙는 응집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또, 입자의 크기별로 분리해 회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은, 구리, 니켈 등의 금속 나노분말을 시간당 1kg 규모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방식을 이용했을 때와 비교할 때5배 가량 향상된 규모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