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하락시도에 나서며 1120원의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8원(0.07%) 내린 1122.4원을 기록 중이다.

오후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오전 장 후반 수준인 1121원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까지 가세며 하락압력을 가하자, 환율은 오후 1시 37분 1120.6원에서 장중 저점을 확인했다.

이후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나오면서 환율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1122원대로 힘겹게 반등한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세력의 매도세가 여전한 가운데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나왔다"면서 "오늘 환율이 하락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지만, 원엔 환율도 1200원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 강도가 더 강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전문가는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환율을 방어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면서 "역외세력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장중 1120원 하향 돌파시도가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오후 2시 20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p 내린 1724.98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1p 오른 510.7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4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374달러대를, 엔달러 환율은 94.13엔대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