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씀드렸듯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실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관심이 높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번 1분기 잠정실적부터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했지만 큰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새로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의 가장 큰 특징은 해외자회사의 실적을 그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지분법 손익으로 잡혔던 해외법인 실적이 영업이익으로 잡혀 해외사업 성과에 따라 재무제표상 변화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일찌감치 해외자회사들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발표해 왔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자산을 시가로 평가해 그 차액을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이익이 났다면 잉여금으로, 손실이 났다면 당기순손실로 반영됩니다. 당기손익 항목에 반영되기 때문에 영업이익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일부 계정의 변화도 있습니다. 기존 기준에 따라서는 영업외 수익이나 비용으로 처리됐던 항목이 영업손익으로 잡히기도 합니다. 실제 삼성전자 실적에 적용해봤더니 다소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9년 1분기 실적에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보니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존 기준에 대한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연결재무제표로 실적을 발표하고 있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은 오롯이 반도체 호황 등 업황 호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의 이번 잠정 실적 발표에 이어 삼성SDI,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도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해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들 회사들은 대부분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해왔기 때문에 당장 실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