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대표 한명호)는 국내 대표 건축 · 장식자재 기업이다. 인테리어 자재 브랜드인 지인(Z:IN)을 내놓으며 관련 시장의 프리미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 사업전략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지난 2월 '지인(Z:IN)'의 하위브랜드로 친환경 제품들을 통합한 '지인 에코'(Z:IN ECO)란 새 브랜드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각 제품 소재의 친환경성을 강화하고 인간 친화적 제품을 만드는 데 힘쓰기 위해 새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생산 과정에서부터 탄소발생을 줄이는 노력으로 친환경 건축 · 자재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LG하우시스는 햇빛이나 실내 형광등 불빛에 반응해 휘발성유기화합물 ·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줄여주는 '공기를 살리는 벽지'를 최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단열창과 바닥재 등에도 친환경 기능성을 추가했다.

특히 LG하우시스가 주목하는 사업분야는 친환경 건축자재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인테리어 대리석이다. 인테리어용 인조 대리석은 천연대리석과 차이가 없는 외관과 질감을 갖추면서도 천연대리석에 비해 위생성과 가공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부엌가구나 세면대,식탁은 물론 벽면 마감재,건물 외장재 등으로 쓰임새가 확대되는 추세다.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대리석 브랜드는 '하이막스'로 항균 SF마크,미국 NSF위생인증,독일 LGA위생인증 등을 잇따라 받는 등 친환경성을 입증받았다. 또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디자인 경쟁력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1995년 인조대리석 사업에 첫 진출한 이후 2005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조지아에 생산공장을 세우는 등 지속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해왔다"며 "현재 1조원 규모의 세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미국 듀폰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는 석영을 원료로 만드는 차세대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올해 말 미국에 새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단열기능을 강화한 기능성 유리와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친환경 건축 · 조경 자재인 '우젠(WOOZEN)'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