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소비자와의 친밀한 관계 구축
소비자 원하는 지식·정보 습득할 수 있어 일거양득

[한경닷컴] 유통업계에 아카데미 바람이 불고 있다.와인 커피 칵테일 등 아카데미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지식·정보와 함께 자사 브랜드를 체험하게 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다.

주류회사인 수석무역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무료 와인 강좌인 ‘수석 와인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2007년 시작돼 50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다.수강 대상은 호텔,레스토랑,와인바 등 와인업계 종사자로 수강생들은 ‘수석 출신’으로 불리며 현업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달에 ‘와인어드바이저과정 초급 제17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수업은 주 2회(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6회다.소믈리에 실무 기초를 기본으로 와인 테이스팅,와인 라벨의 이해,주요 포도품종 이해 등 와인 종사자라면 꼭 알아야 할 전문적인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수석무역 조수민 와인 아카데미 실장은 “수석 와인아카데미 프로그램은 국내 와인 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무료로 운영하는 와인 교육 과정” 이라며 “현장에서 바로 적용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989년부터 ‘조니워커스쿨’을 운영하고 있다.양주의 역사,제조·음용방법 등부터 칵테일 제조법까지 가르쳐주는 바텐더 및 와인 강습회이다.약 20년 동안 2만5000여명의 바텐더를 배출해내며 바텐더 사관학교로 불린다.와인나라는 한국형 시장에 맞는 와인 전문가 육성을 위해 ‘카파 소믈리에 마스터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커피업계도 아카데미가 인기다.에스프레소 전문점 엔제리너스는 지난 1월부터 ‘커피 아카데미’를 개최 중이다.고급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집에서도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만들었다.커피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강의 및 커피 상식 교육과 퀴즈,원산지별 원두 맛 비교,일일 바리스타 체험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엔제리너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가 일일 교사로 참여한다.각 회별로 10~20명을 뽑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