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수입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고급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7개월째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차의 신규등록 대수는 7102대로 지난해 같은 달(4711대) 대비 50.8%, 직전월인 2월의 6438대에 비해서는 10.3% 증가했다. 1분기(1~3월) 동안에는 1만9917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134대보다 64.1% 늘어났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로 보면 벤츠가 1207대로 7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1006대를 등록, 지난달 1015대에 이어 2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BMW(921대), 아우디(642대) 등 독일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586대가 등록되며 ‘예상 밖의 선방’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도요타는 512대에 그쳐 하락세를 보였다.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317대로 2월(173대)보다는 늘어났지만, 1분기 전체로는 작년 대비 11.7% 줄었다.

이밖에 혼다 435대, 닛산 417대, 포드 301대, 크라이슬러 233대, 미니 226대, 볼보 206대, 인피니티 204대, 푸조 150대, 랜드로버 89대, 캐딜락 73대, 미쓰비시 56대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374대)였으며, 도요타 캠리(356대), 벤츠 E300(348대)이 뒤를 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3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경기회복세와 함께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